손종국칼럼 '지금은 공사중' 프린트   
손종국  Homepage Email [2018-05-12 23:35:20]  HIT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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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종국의 '지금은 공사중'

    크리스챤투데이 입력 : 2003.02.10 11:02

    한 전도사가 도자기 공장 지대에 사는 한 사람을 방문하였다. 그 사람은 젊었을 때는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이었다. 전도사는 그 집에 도착하여 유리 상자 속에 든 두 개의 좋은 꽃병을 보고 감탄하여 말했다.
    “야! 참 멋있군요. 아주 귀한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얼마면 파시겠습니까?”
    주인은 고개를 휘저으며 전도사에게 말했다.
    “이 세상 돈을 다 준다 해도 저 두 개의 꽃병은 절대로 팔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몇 년 전만 해도 술주정뱅이에다 노름꾼이었지요. 말하자면 마귀에게 영혼을 맡겨 놓고 다녔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교회의 집회에 참석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쓰레기 더미에서 흙 한 무더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쓸데가 없어서 버린 것이었지요. 나는 그걸 집에 가져와 반죽을 하고 모형을 만들어 구워 보았습니다. 결국 나는 쓸모 없던 흙으로 두 개의 아름다운 꽃병을 만들었습니다. 그날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도 나를 가지고 똑같은 일을 하실 수 있을 거야!’
    그때부터 저는 제 자신을 하나님의 손에 내맡기고 하나님께서 저를 새 사람으로 만들어 주실 길 바랐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그 쓰레기장의 흙무덤 같은 나를 아름다운 꽃병으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주목하여 지명하여 “너는 내 것이라“(사 43:1)고 부르셨다. 그러기 위해 우리들을 창조하시고 조성하시고 구속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의 소유된 우리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준비되는 과정에서 청소년이란 시기를 지나게 된다. 우리가 청소년기를 가리킬 때 주변인이란 말을 쓰곤 한다. 즉 어린 아이와 어른의 중간에서 위치하여 양쪽으로부터 소외되는 애매한 세대란 것이다. 어제까지는 어린 아이였지만 이제는 어른을 향하여 나아가는 청소년들은 그래서 불안하고 동요하며 혼란스러운 시기일 수 밖에 없다.

    우리 기성세대의 눈에 비친 청소년들은 반항하고 무례하며 어른을 무시하며 자기만 알고 무책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성에 대해 호기심이 많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친구에 집착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부모와 교회교사들은 불안해하고 이들을 불신의 눈으로 보게 된다.

    미국의 교육학자인 하비거스트(L. J. Havighurst)의 주장을 따르면 청소년(12-18세)의 발달과업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남녀간의 새롭고 보다 성숙한 관계 이루기
    2)남성으로서의 역할과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감당시키는 것
    3)자기의 체격을 인정하고 자기의 신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기
    4)부모와 다른 성인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일
    5)경제적 독립의 확신을 얻는 일
    6)직업의 선택과 준비
    7)결혼과 가정생활의 준비
    8)시민적 자질로서 필요한 지적 기능과 개념을 발달시키는 일
    9)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요망하고 수행하는 일
    10)행동의 지표로서 한 틀(set)의 가치관과 윤리 체계를 습득하기

    이 가운데서 과연 얼마나 청소년의 부모와 지도자들이 이해하고 이러한 과업을 성취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을까? 예를 들면 1항에 해당하는 남녀관계의 성숙을 위해서 우리가 하는 일은 오히려 성장 과업에 역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업을 위해서는 특히 십대의 이성교제가 필요 한데 우리는 가능하면 이성교제를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하늘을 향해 높이 올라가는 건물이나 조작가의 손에 의해 돌조각이나 쇠뭉치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감동을 예견할 수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나타날 황홀한 아름다움과 의연한 자태를 기뻐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청소년들도 우리가 조금만 기다리면 자기들이 하던 미숙한 일을 멈추고 더 성숙한 어른으로 우리를 기쁘게 한다. 청소년을 조성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지켜보면서 동역자이며 청소년사역자인 우리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이루도록 하자. 청소년은 지금 공사중이다.


    손종국 목사 (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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