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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국  Homepage Email [2017-01-02 12:40:27]  HIT : 66  

기독교교육산책 12

 

 

이웃과 화목하게 하는 교육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방학을 마치고 학생들이 등록을 하게 되면 등록하는 순서에 따라 기숙사의 좋은 방을 차지할 수가 있습니다. 햇볕이 잘 들고 난방이 먼저 들어오고 계단과 화장실에서 멀리 떨어진 방이 좋은 방입니다. 어느 날 제일 먼저 등록한 한 학생에게 사감선생님이 물었습니다. "어떤 방을 원하는가?" "다른 사람들이 다 들어가고 남는 구석진 방 있으면 하나 주십시오." 한 번이 아니고 매 학기 그 학생은 그랬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학생은 그 학교의 총장이 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을 이러한 사람으로 가르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게 하려함이라”(요한복음 1517).

 

이러한 예수님의 명령을 직접 받은 초대교회 크리스천들은 매일 만났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2:46).

 

이처럼 이웃과 진정한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학생들과 반별로 다음의 9가지 사항을 지키기 위한 그룹 서약서를 만들어볼 것을 권합니다. “우리는 서로 솔직한 감정을 나누고(진실), 서로 격려하고(상호 의존), 서로 용서하고(자비), 사랑으로 진실을 말하고(정직), 우리의 약점을 인정하고(겸손),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공손), 말을 퍼트리지 않고(비밀을 지킴), 이 모임을 최우선 순위로 둘 것이다(자주 만남).”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자기 중심적이고 독단적인 것들을 모두 버려야 하지만, 그것을 통해 누리는 유익은 우리가 치르는 비용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이웃과 화목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하며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가진 것을 나누어주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세가지 유형의 활동을 통해서 이웃과 화목하도록 학생들을 훈련할 수 있습니다.

 

1. 사랑: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한다

 

베드윈은 사랑이란 한 사람을 지배해서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그의 모든 의무를 끝까지 겸손하고도 충성스럽게 이행하도록 해주는 변함없이 거룩하고 열정적인 정신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랑을 하는데 기술이 필요합니다. 존 러스킨은 말했습니다. “사랑에 기술을 더하면 기적을 일으킨다.”

첫째, 관심입니다.

먼저 관심을 갖고서 상대를 알도록 노력하고 알게 된 사실을 카드나 노트에 잘 정리하면서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가정의 달을 맞으며 저희 동네 노인복지회관 앞에 걸린 현수막에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관심은 효도의 시작입니다.󰡕

관심이란 주의력이나 흥미가 특정한 사물로 향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마음의 태도나 감정을 말합니다. 사람의 의식이란 언제나 무엇인가에 대한 의식이며 관심은 의식의 본질, 즉 그 지향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영어의 'interest'에는 이익관계라는 뜻이 있으나, 이것은 의식이 향하는 대상으로서의 관심에서 파생한 뜻입니다.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주는 일, 지나가는 말로 한 이야기나 예전에 함께 했던 일을 기억하고 다시 회상하는 일은 상대방을 감동시킵니다. “이거 받아. 지난 번에 네가 꼭 갖고 싶다고 했었지? 그 말이 생각나서 가게를 지나가다 산거야.”

 

둘째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입니다.

자수성가 한 100여 명의 백만장자들을 조사했더니 참으로 다양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21살부터 70살까지로 다양했고, 학력 또한 초등학교 중퇴에서 박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소질과 특징도 아주 다채로웠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는 한 가지 확실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들 모두가 타인에 대한 장점의 발견자였다는 사실입니다. , 이들은 언제나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의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발견하고 칭찬해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했고 또 이들을 도와 주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사업가이며 사상가였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자신의 묘비에 이렇게 새기게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자기 자신보다 더 우수한 사람을 어떻게 다루는지 잘 아는 인간이 누워있다.“

칭찬이 상대방의 긍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애정은 상대방 자체에게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사랑해라는 단순한 한 마디는 대단한 효력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당신 손을 그들 어깨 위에 올려놓고, “지금 네게 말하는 것은 내게 무척 중요하니, 내 말에 주목해 주었으면 해라고 말하고 나서 그들의 눈을 바로 쳐다보면서, “널 무척 사랑해라고 말하고 안아 보십시오. 그러면 댐이 무너지고 사랑의 물줄기가 흘러 넘치게 됩니다.

 

셋째, 책임입니다.

책임이란 관계를 맺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는 것을 해 주는 일입니다. 우리는 서로 간에 어떤 관계가 형성되면 그에 맞는 기대가 있기 마련입니다.

큰 딸이 유치원에 다닐 때였습니다. 그 날은 일이 있어서 평소보다 조금 늦게 집에 들어갔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막 들어가는데 딸아이가 쪼르륵 나와서 인사하였습니다.

아저씨, 어서 오세요.”

깜짝 놀라서 신도 벗지 않고 물었습니다.

내가 왜 아저씨냐?”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또랑또랑하게 대답하였습니다.

지금 몇 시예요? 나 잠잘 시간이잖아? 그럼 나랑 놀아줄 수 없잖아. 그러면 남이니까 아저씨지, !”

기가 막힌 말이었지만 옳은 말이어서 마음에 담아두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모와 자식이라면 아빠가 일찍 집에 돌아와 놀아 줄 것을 기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지 못한 아빠는 무책임하고 나쁜 아빠임에 틀림없습니다.

 

넷째, 섬김입니다.

이것은 애정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잘 살펴보면 그 사람의 필요가 보이고 그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지난 여름에 부산에 이틀간 강의하러 갔었습니다. 시원한 새마을 기차에서 내려 심호흡을 하고 기운을 내서 걸었습니다. 한 손에는 강의하면서 판매할 커다란 책꾸러미를, 한 손에는 강의자료와 옷이 든 가방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어깨에는 노트북을 메었습니다.

조금 걷다가 너무 덥고 책을 묶은 끈 때문에 왼손이 아퍼서 잠시 멈춰 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오던 중년남자가 제 책보따리를 빼앗고는 자기가 들어준다고 합니다. 엉겹결에 짐을 양손에 들고 뒤를 따라가면서 보니 무겁기도 하고 책을 묶은 끈 때문에 손이 아픈 듯 보였습니다. 제도 그랬으니까요. 미안한 마음으로 책을 돌려달라고 다섯 번이나 요청하였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 저에게 하였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면 손의 인대가 늘어납니다. 제가 전에 그래서 오랫동안 힘이 들었거든요.”

결국은 역사를 빠져나와서 울산에서 자기를 마중 나온 거래처 사람을 만나고서야 내 짐을 돌려주었습니다. ‘조심하시라는 말과 함께.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가만히 주위를 돌아보면 도와줄 일이 있습니다.

 

다섯째, 나의 소중한 것을 상대방에게 꼭 필요할 때 주는 것입니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일곱 살 난 아들과 다섯 살짜리 딸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등산을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이 심하게 다쳤다. 응급수술을 받던 중 피가 필요했는데, 아들과 같은 혈액형은 딸뿐이었다. 다급한 아빠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얘야, 너 오빠에게 피를 좀 줄 수 있겠니?"

딸아이는 이 질문에 잠시 동안 무얼 생각하는 것 같더니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의사가 대성공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때까지 딸아이는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어!"

아빠의 말을 들은 딸이 낮은 목소리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 정말 기뻐요. 그런데... 나는... 언제 죽게 되나요?"

아버지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피를 뽑으면 곧 죽게 되는 게 아닌가요?"

잠시 숙연한 침묵이 흐른 뒤 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럼, 넌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 전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2. 인권:나와 다른 너를 사랑한다

 

죄와 벌의 작가인 피요도르 도스토예프스키 가 말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뇌가 아니라 그 두뇌를 이끄는 것, 즉 성격, 마음, 너그러움, 진보적인 생각이다.” 인간의 무게는 달라도 생명의 무게는 똑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생명의 무게가 다른 것은 아닙니다. 단지 떠날 때 남기고 가는 무게가 가벼워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서 당연히 인정된 기본적 권리를 인권이라고 합니다. 인권에는 모든 개인에게 보편적으로 해당하는 광범위한 가치들이 포함됩니다. 인권은 자본주의의 역사와 더불어 탄생하고 발전하였습니다.

근대 이전 11세기에서 14세기에 걸쳐 영국의 봉건영주들이 제멋대로 억압을 일삼는 국왕에 대한 투쟁 과정에서 권리장전으로 불리는 마그나 카르타를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은 영국 국왕의 약속인데 이로부터 봉건영주들의 '권리와 자유'가 처음으로 문서로 확인되었고, 이로부터 이후 영국 인민의 권리와 자유로 재해석, 확대되어갔습니다.

중세봉건 말기에 시민계급이 등장하고 이들은 재산의 획득과 소유를 권리로 인정받고자 했습니다. 15~16세기에 시민계급들은 자본을 축적하면서 그에 따른 사회적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봉건 특권계급들에 의해 자신들이 부의 축적의 자유가 억압당하는 상황이 오자 그들은 '자유'를 주장하고 '법 앞의 평등'을 내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로부터 근대 시민혁명은 시작되게 됩니다.

민주주의 국가는 무엇보다도 시민의 평등성을 보장합니다. 시민이면 누구에게나 동일한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병역, 조세, 교육, 노동 등과 같은 이런 평등성의 요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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