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육산책 14 - 쉼과 청소년사역의 부흥 프린트   
손종국  Homepage Email [2017-12-26 14:31:29]  HIT : 72  

쉼과 청소년사역의 부흥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여름은 청소년들에게는 힘겨운 시기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였다면 무더위는 정신의 끈을 놓게 합니다. 더구나 미래를 담보하고 공부에 매진하는 청소년들이 아닌 이들은 마음이 들떠서 휴가를 계획하고 즐기는 시기가 아닌가요?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재수에 몸바치고 있는 한 학생의 어머니가 걱정을 하였다. “목사님, 우리 아이가 슬럼프에 빠졌어요!”

비단 수험생 뿐만 아니라 질풍노도의 시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다소간에 슬럼프에 빠지게 마련입니다.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물어보니까 노래방, 컴퓨터 게임, 음악 크게 틀어놓고 소리지르기, 잠자기의 순으로 답을 하였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쉼이나 여가활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여름 방학이 오면 청소년들은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보충하거나 여행이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폭넓은 인생경험을 꿈꾸거나 지친 심신을 달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쉼의 계절에 우리 교회는 또 하나의 꿈, 청소년사역의 부흥이란 반란을 꿈꾸게 됩니다.

 

청소년들에게 세례 문답을 하면서 묻습니다.

언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지?“

그러면 백이면 백이 다 한결같이 대답합니다.

수련회에서요!“

필자 역시 고2 여름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인생의 목표를 새롭게 정했었습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남들과는 달리 학원수강을 신청하였지만 그래도 생일 하루 놀기 위해 하루 먼저 출발한 수련회 장소인 팔당 배알미리 교회를 혼자서 찾은 저는 친구들의 만류 덕에 밤집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바로 그 시간에 주님을 영접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집회 후에 회장과 함께 한적한 곳에 가 평생의 헌신을 다짐했던 일이 엊그제 같습니다.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꿈을 갖는 것은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일입니다. 아니 중대한 일입니다. 그리고 수련회는 하나님과 자신을 연결하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영적 체험의 장이 됩니다. 해마다 전국의 교회수련회와 연합집회에 초청되어 섬긴지 벌써 28년이 넘었는데 언제나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설교를 듣고 온 몸으로 찬양하며 온맘으로 절규하듯 기도하는 청소년들을 보는 것은 저에겐 소중한 특권입니다.

 

이제 여름철이 되면서 교회마다 수련회에 대한 관심을 같게 됩니다. 이러한 수련회는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과 교제함으로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 또는 생활 가운데 그 말씀대로 적용하며 살도록 영적, 정서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전인교육의 장(252)입니다.

수련회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분류해 보면 대략 네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육체적 목적입니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해 어릴 적부터 불균형하게 발달해 가는 육체를 자연과 공동체 속에서 균형 잡히게 함으로써 건강한 정신적, 육체적 생활로의 동기부여를 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함께 걷고 뛰고 수영하는 시간들이 몸을 활짝 열게 합니다.

둘째로 정신적 목적이 있습니다. 수련회는 스피드 시대, 합리적 사고 방식 등의 문화 속에서 잊혀져 가는 정서적 정신건강을 회복하며 그리스도와의 참된 교제, 지체들과의 마음과 마음을 묶는 인격적 깊은 교제를 도와주며 한편,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독립적인 정신과 자세를 기르도록 유도해 줍니다. 평소에는 잊고 있던 주제들을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다루면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즐거움과 평안, 그리고 절정을 누리는 것이 수련회의 중요한 소득입니다.

셋째, 사회적 목적입니다. 이기주의, 물질주의, 개인주의로 찌든 사고를 버리고 그 곳에 타인을 생각하여 협동하고 봉사하려는 마음을 채워 넣으며 사회적 책임감을 고취시키고 준법정신, 올바른 예의범절, 타인의 인격 존중 등을 훈련하며, 공동체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지체로서 올바른 인격적 교제를 통하여 그리스도 자녀로서의 우애와 사랑을 돈독케 하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협력하는 공동체를 느끼게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넷째, 영적 목적입니다. 수련회의 목적이나 운영 자체도 영적 중요성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교회는 수련회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모시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믿음 안에서 승리의 생활과 헌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크리스천들이 모여 함께 말씀 안에서 생활하며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에게 수련회가 의미가 있다면 교회교육의 입장에서는 더욱 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수련회에서 학생들이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련회 참석률이 120-90% 정도였으나 요사이는 50-70%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참석자들이 만족할 만한 영적 도전과 체험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영성이 후퇴하고 있습니다.

배가 고프고 배움의 길에서 온갖 역경과 힘겹게 싸워야 했던 시절에는 인격의 내부요인에 의해 하나님에 대한 추구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됩니다. 누가 외치지 않아도 이런 학생들의 내적 요인이 삶의 의미와 목표를 간절하게 찾게 하였고 이것은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적극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내적 동인이 많이 축소 완화되어 버림으로 하나님과 지고한 가치에 대한 추구가 시들해져버렸습니다.

둘째 프로그램이 침체되어 있습니다.

수련회라는 것이 비슷한 방식, 비슷한 내용으로 계속 된 것이 아마도 30년은 족히 넘을 것입니다. 필자가 강사로 찾았던 전국 교회의 중고등부 수련회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다지만 기대에 찬 참석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식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그 동안 비슷한 수련회를 많이 참석해오면서 교사도 안일해졌고, 학생들도 신선한 기대를 거두어 들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수련회는 더욱 정형화, 정체화 되어갔고 심지어 초등학생 시절부터 경험하는 수련회를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것은 가히 고문에 가까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셋째, 목표선정과 교육방법이 편협합니다.

학생들이 살고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매우 빠르게 바뀌면서 학생들의 필요 또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변화의 핵심은 다양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심과 환경, 다양한 직업과 전공, 다양한 매스컴과 생활양식들(음식, , 사고, 가치)이 몰려와서 가히 세계화라는 말이 설득력을 가질 만큼 생활의 모든 영역들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변화에 익숙하고, 다양한 필요를 채움 받아야 할 십대 청소년들을 앞에 놓고 우리는 교육 목표의 설정과 방법론의 도입을 지나치게 편협하게 이끌어 왔습니다. 회개를 중심으로 한 눈물 빼는 수련회로만 일관한다든지, 지나치게 극기 훈련식의 생활양식을 강요한다든지, 모든 그룹을 지나치게 집단화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든지, 혹은 좋다는 프로그램을 백화점 식으로 늘어놓고 너무 빡빡하게 진행한다든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넷째, 장소 선정과 활용의 한계로 힘들어 합니다.

수련회는 거의 교회가 아닌 장소를 선택하게 됩니다. 자연의 품으로 나아가서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런데 많은 돈을 교통비와 숙박비로 지출하여, 그리고 바늘 귀 같은 장소를 싸우다시피 얻어내고, 휴가철 지옥 같은 도로를 뚫고 수련회 현장에 도착하였지만 막상 프로그램은 장소가 가지는 특수성이라든지 자연의 풋풋함을 누리거나 경험하는 것과는 동떨어지게 짜여져 왔습니다. 한 장소에서 23일의 일정을 붙박이로, 그것도 주로 실내에서 보내는 것이 수련회 진행상 고정된 개념이었으므로 실제 야외에 나갔지만 야외가 아닌 또 다른 교회당으로 옮겨온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영적 도전을 주기 위해 다양한 수련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6년을 주기로, 주제와 형식을 변화시키고 장소와 프로그램을 변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기도원식 집회, 교회에서 하는 문화수련회, 여러 곳을 찾아가는 이동식 수련회, 전도의 매력을 누리게 하는 거지전도수련회,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의 삶을 느끼고 섬기는 기회를 주는 봉사수련회, 여러 가지 기자재를 활용하는 문화캠프 등을 활용하여 청소년들에게 영적 도전과 함께 미래의 꿈을 만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올해도 제가 속한 선교회에서 진행하는 겨울성경캠프에 참석하려던 교회 교역자가 부장선생님의 주장으로 우명한 단체가 운영하는 대형 수련회에 참석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한번에 2,000명이 참석하며 연 8회씩 진행되는 수련회는 접수를 시작하면 좋은 일정의 차수는 몇 시간 만에, 그렇지 못 해도 두세 주간에 예약완료가 되곤 합니다. 이를 위한 광고도 그 규모와 매체가 엄청납니다.

언젠가 청소년사역자들이 모여 이야기하면서 이런 대형 수련회는 10년이 지나면 사라질 것입니다라고 예언했지만 벌써 20년이 훨씬 지났어도 이런 유형의 수련회는 더욱 더 세련되고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데 중고등부가 지리멸렬해진 작은 교회들은 자체 수련회를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아마 한국 교회학교가 열렬히 가르치는 일을 포기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뜻이 있는 청소년사역자들은 프로그램이 아닌 성경에서 교회교육의 답을 찾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수련회에 저를 초청했던 서울의 유명한 대형교회 중등부 담당 목사님은 저희는 여유가 있어서 많은 돈을 들여서 행사들을 해왔는데 학생들이 모이기는 하지만 영적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기 때문에 올해 부터는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수련회 주제도 성경으로 돌아가자로 정했었습니다.

1982년에 중고등부전도사 8명이 설립한(저는 1987년부터 섬기고 있습니다) 청소년교육선교회에서는 한국 최초로 중고등부 교역자와 교사를 위한 강습회를 개최했었는데 그 때의 강의 내용은 주로 수련회와 관련된 프로그램 진행과 성경공부, 생활관리, 상담, 찬양이어서 많은 교회에서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그 후로도 많이 모일 때는 800명씩 모였으니까요.

그리고 선교회에서는 교사교육을 넘어서 교회의 수련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수련회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 왔습니다. 그 때까지는 주로 기도원에서 운영하는 집회형식을 수련회가 있었지요. 저희가 진행했던 수련회는 설교와 다양한 특강, 활동 프로그램이 있는 수련회, 주제를 하나 정해서 성경공부와 모든 프로그램을 하나로 일치시킨 수련회, 제자훈련 수련회, 임역원 수련회, 리더십 수련회, 찬양 수련회 등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교단 청소년수련회를 4년간이나 기획하고 교육스탭을 훈련하며 진행하는 역할로 섬기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청소년들이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사실에 직면해서 성경을 읽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성경캠프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성경을 나누어 3년 동안 매년 2가지씩 수련회에서 다루도록 했습니다.

구약 1: 창세기, 욥기 - “창세기를 가르치자

구약 2: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 “약속의 땅을 향하여

구약 3: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 상 하 - “나의 왕, 나의 하나님

구약 4: 열왕기 상 하, 역대 상 하, 선지서 - “하나님의 외침, 우리의 외침

신약 1: 마태, 마가, 누가, 요한 - “Disciple, 그의 삶, 그들의 삶, 우리의 삶

신약 2: 사도행전, 서신서 - “Go!, 미션 임파서블

 

전체 내용을 알기 위한 특강, 관련 성경 내용을 체험하도록 하는 오전 활동 프로그램, 관련 성경 중에 인물이나 사건을 표현하는 포스트로 구성된 오리엔테이션, 성경내용을 영상과 신문, 상황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창작하여 발표하는 시간, 중심주제를 해석하고 적용하게 하는 설교, 처음 시간에는 친교와 단합을 이루도록 하는 성경을 활용한 활동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습니다.

23일의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경험하고 도전 받아 수련회를 마치고 나면 스스로 성경을 찾아 읽도록 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쉴 새없이 돌아가는 프로그램에 체력이 약한 학생들은 지쳐하긴 했지만 매번 새롭게 발견한 성경의 내용과 몸으로 체득하는 활동 속에 깊이있는 성찰로 이어지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 성경캠프는 118-20, 용인청소년수련원에서 “Disci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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