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육 7. 교육전도사의 역할 프린트   
손종국  Homepage Email [2016-11-07 16:53:35]  HIT : 274  

7. 교육전도사의 역할

1960년대 이후 팽창한 교회와 더불어 성장한 교회학교의 전문교육의 요청으로 교육전도사라는 직책이 생겨났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육전도사는 영아부나 유치부 또는 유년부를 담당한 여성전도사를 제외하고는 신학대학이나 신학대학원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신학대학이나 신학원 고과과정 가운데 학생들이 교육전도사 직무를 담당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학자금 및 생활비 조달과 교육의 실천 및 미래의 목회 실습이라는 목적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직책이 요구하는 기능과 실제로 수행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괴리가 발생한다. 직책은 목회자 대신 교회교육을 거의 전적으로 담당하는 이른바 교육전도사 이면서도, 학부에서나 심지어 신학원에서도 기독교교육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이 대부분이다. 한국 대부분의 신학대학원 교과과정에도 기독교교육에 관계된 과목은 거의 개설이 안된 상태이다.

많은 신학원의 교과과정은 설교와 목회밖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교역자 양성을 목표로 작성되어 있다. 교육은 그 안에서 그리 큰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교육과 교육전도사의 위치에 대하여 극도로 애매한 견해와 태도가 교회 안에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교육전도사 자신은 교회와의 관계나 학교 교과과정 사이의 관계에서 자기 입장이 어디에 처해 있는지 찾기 어렵다.

교회는 또 교육전도사가 완전한 교역자로 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하여서도 잘 모르고 있다. 더욱이 현재 교육전도사직이 대부분 부분고용(Part­time)이다. 이러한 상황은 교육전도사직을 교역자도 아니고 평신도도 아닌 모호한 위치에 있게 한다. 따라서 교회 행정조직 도표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교육전도사직이 교육 부장 밑에 위치해 있거나 아예 위치에 대한 언급이 없다. 부분고용 문제는 교회교육의 지속성, 연계성, 종합성을 불가능하게하여 그저 주일에만 잠시 일보고가는 중요치 않은 지위나 역할로 규정되어 있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교회의 교회교육을 담당해 온 교육전도사직에 대하여, 교단 차원에서 아무런 법제화가 다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개교회에서는 교육전도사직에 대하여 아무 것도 결정할만한 능력이 없고, 단지 여태껏 그래왔던대로의 관행적 전통을 답습하고 있는 상태이다. 신학원은 장차 목회자가 될 사람들에게 어떠한 교육을 베풀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 걸쳐서 불분명한 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교육목회개념의 근거를 살펴봄으로써 현재 교육전도사를 중심으로 본 교회교육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 교육목사 제도의 정착

이미 90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교육목회자(Director of Christian Education)가 교역자 직책의 기능 분화와 전문화에 바탕을 두고 발전되어 왔다. 그 당시 새로운 고학기술의 발전으로 급격한 경제적 환경 변화는 풍요, 대공황, 인플레, 경기침체 등과 상업화에 따르는 많은 농민들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부산물로 청소년 비행 및 도덕의 타락이 늘어났고 제 1, 2차 세계대전이 가져다 준 이데올로기의 변화는 신학의 다양한 방법론으로 나타난 것이다.

교육철학도 과학적인 사고와 방법론에 관심을 둔 경험주의의 영향을 받았고, 기독교교육 분야에서도 당시 사회, 문화 종교 문제에다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경제, 사회, 철학, 신학적 상황은 탁월한 성경연구에 희망을 걸었으며, 전문적인 교회교육의 요청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1906년 감리교회는 최초의 교육목회자를 탄생시켰다(Furnish, 1976, p.22).

한국교회에도 다양한 경제, 사회, 신학, 교육철학적 변화에 대응할 만한 교육목회자가 절실하다. 문제는 서구형 모델인 새로운 교육목회자직책을 어떻게 정립할 것이냐에 있다. 새로 신설해야 될 직책으로 보는가, 아니면 기존교회의 교육기능을 담당하고 있던 교육전도사나 교육목회의 기능을 수행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이다.

교회 조직으로서 교육 목회자 직을 수요하는 데는 교회교육의 목표정립에 따른 교육목회자의 역할 규정 및 경제적 지위 보장이 중요한 문제이다. 선진 서구 모델이 보여 주는 바와 같이 공동목회( Team­Ministry)의 틀 안에서, 이 직책을 수용할 때 직책 사이의 갈등(담임목사와 교육목사)이 거의 없어질 것이며, 교육목회의 기능적 분화와 전문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공동목회의 틀 안에서 이 직책의 기능이 정립될 때 교육 목회자 직은 현재 틀이 정립된 교육전도사의 직책과 기능에서 보다 확장되고 발전된 형태로 나타날 것이며, 경제적 지위에서도 부분고용(part­time)에서 완전고용(full­time)으로 정립될 것이다.

각 교회에서 교육목회를 책임 있게 담당할 교육목회자의 제도적 장치를 총회 차원에서 수립해야 한다. 교육목회자로서 사역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장과 감독, 훈련이 총회 자원에서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목회와 교육으로 이원화된 현재 교회 교육체제의 탈피를 위해 교육목회의 차원에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교과과정이 총회 차원뿐 아니라 나아가서 초교파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마치 종교개혁시대의 신앙교육서와 같은, 현시대에 맞는 다양성을 띤 자료를 모든 계층에게 제공하여야 한다. 새로운 교과과정 개발의 방향은 종래의 주일학교용 교재(공과) 개발에 역점을 둔 협의의 교육과정 이해에서 벗어나, 교회를 하나의 교육공동체로 보고 교회의 교육목회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도 이제 보다 근원적인 교회의 교육체계로부터 문제 삼아서 교과과정 개발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교육목회의 현실화를 위해 반드시 먼저 해결하여야 할 과제이다. 오늘날 우리의 교회 환경은 교육목회라는 새롭고 거대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어떻게 이를 응전하느냐 하는 것이 우리 한국교회 발전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2) 교육전도사의 과도기적 역할

교육목회를 위해서 교육목사제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의 과정 속에 어느 정도의 절충과 새로운 시도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서울 갈현동의 세광교회는 전 교육부서가 교육전도사에게 지도를 맡기고 교육목사가 따로 전체를 총괄하면서도 전임목사에게 교육을 맡기고 있다. 그리고 이 지도목사는 역시 청년부(대학부)를 함께 맡아서 고등부와 청년부의 연속성을 충실하게 하고 주간에는 학생을 심방하기 위해 학교와 직장, 또는 학부모를 만나는 가정으로 찾아가서 학생에 대한 총체적인 지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교회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전도사에게 맡겨진 역할은 무엇인가

1) 교육정책의 입안자가 되어야 한다. 교회교육은 담임목회자의 교육철학에 따라 제약을 받기는 하지만 현장에서의 책임은 교육전도사가 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나름대로 교육철학과 교육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힘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2) 부장과 협력하여 교사를 전문가로 훈련시키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교육전도사는 떠날 사람이고 부장은 남을 사람이라는 사실과 함께 인생에 있어서 경륜은 귀중한 재산임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부장을 우대하고 함께 상의하면서 일을 처리 할 때 교사관리는 부장이 교사훈련은 교육전도사가 역할 분담을 하되 엄격한 선을 긋는 일을 피하도록 한다. 교육은 교사목회임을 명심하도록 한다.

3) 임원들을 지도하여 총무 교사와 함께 학생회를 이끌어 간다. 고등부는 자치활동의 영역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의 자율권을 존중하되 그러한 활동 역시 교육의 한 부분임을 생각하여 임역원들이 신앙적 자세에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러나 더 큰 규모를 생각한다면 총무교사나 학생회(또는 면려회)를 전담하는 지도교사를 세워서 임역원들과 함께 시간을 가지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생활을 지도하며 학생회의 전반적인 자치활동을 이끌 필요가 있다.

4) 예배진행을 위해 성가대와 교사회의 협조를 얻어 원만하고 영감 있는 예배를 이끌도록 한다. 예배에 실패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교역자는 온전하고 바른 예배, 그러면서도 감동이 있는 헌신의 예배를 이끌 책임이 있다. 특히 성경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예배 때 찬송을 부르지 않으며 기도시간에 아멘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5) 사역의 상당한 비중을 설교에 두고서 영감 있는 설교를 통하여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일을 끊임없이 이루어 가는 설교의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설교를 통해서 변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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