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성경을 2 청소년의 손에 성경을 들려주어야 프린트   
손종국  Homepage Email [2016-10-17 12:50:51]  HIT : 197  

청소년에게 성경을 2

 

청소년의 손에 성경을 들려주어야

 

손종국(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기독교교육학 박사)

 

 

치열한 입시경쟁이 청소년들의 시간을 빼앗고, TV와 인터넷, 스마트폰은 끊임없이 자극적인 콘텐츠들을 쏟아내 청소년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신앙생활은 청소년들에게 부차적인 문제가 돼버렸다. 스스로 성경을 읽지 않고, 하나님을 찾지 않는 이 청소년들을 한국 교회의 주역으로 길러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얼마 전에 한 매체에서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한 교회 고등부에서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성경 읽기와 기도생활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청소년 열 명중 일곱 명(77%)이 일주일 동안 성경을 거의 읽지 않거나 전혀 읽지 않는다고 답했고 매일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설문에 참여한 청소년 56%가 성경을 삶의 지침이자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삶의 지침인 성경을 읽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경을 읽지 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 번째는 성경이 어렵다는 것이다. 성경의 내용 자체가 어려워서 읽어도 무슨 얘기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레위기나 예언서의 경우는 학생들이 접근하기 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게 현장 사역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두 번째는 학생들의 바쁜 스케쥴이다. 입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성경읽기는 공부에 우선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다. 공부를 하지 않는 여가시간에도 학생들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하기 바쁘지 성경을 읽지 않는다. 세 번째는 하나님과의 관계 부족. 학생들 개개인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연결이 안 되다 보니 말씀에 대한 갈증도 없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발적인 신앙생활이 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장로교 교단에서 교회학교가 공과공부를 실시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런데 하고 있다고 대답한 이들이 과반을 조금 넘는 53.2% 정도 밖에 안 되었다. 즉 공과공부를 하지 않고 있는 교회가 절반에 가까운 46.8%인 것이다. 교회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사역자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이게 현실이란다. 그런데 거꾸로 이들이 묻는다 굳이 공과공부를 해야합니까?” 이유인즉은 청소년들이 공과공부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복잡한 공간사정에서 집중도 안 되는 공과공부방법상으로도 고리타분해 질 수밖에 없는 공과공부를 꼭 이어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자신들도 고민이라고 한다. 실제적으로 꽤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는 공과공부 대신에 전체가 함께 하는 공부나 활동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공과공부는 어려서 교회를 다녔던 사람들에게는 들추어 볼 수 있는 추억이다 장의자 두 개에 청소년들을 앉혀놓고는 선생님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소리를 높이며 가르침을 주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매 주일 읽은 성경 장수를 대고출석을 확인하고공과책을 가지고 성경의 이야기를 전해 듣던 곳이다. 그런데 이제 이것이 시대에 안 맞아 없애는 것이 더 좋겠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공과공부를 유지하지 않는 교회가 절반 가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교회에서 얻을 수 있는 신앙의 귀한 추억 하나를 빼앗은 것 같은 미안함이 나온다

 

청소년교육 관련 논문을 쓰면서 설문조사를 통해 34개 교회의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공과와 관련된 질문을 하였다. 학생들은 67.5%가 매주 공과공부에 참석하며19.6%는 한 달에 2-3번 참석한다고 대답을 해서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참여가 능동적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현재 교회교육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

이와 연관하여 공과공부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보았더니 만족한다(매우 만족 23.4약간 만족 27.9)가 그래도 과반 이상으로 나왔고보통이 40.9%으로 나왔다. 불만족을 표시한 이들은 7.9% 정도였다 이에 따르면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가 51.2%가 나온 것인데 이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교회만족도에 대한 조사도 있었는데 거기서는 59%가 긍정적으로 대답을 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을 필수로 하는 공과공부를 인도하는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가 51%가 나왔다고 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불만족의 이유로 보았을 때 교회활동에 대한 강요 때문이 22.5%가 나와 1위였지만, 교육준비가 미흡해서가 20.3%,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에 관심이 없어서가 16.3%가 나온 것을 볼 때 교사들이 학생들을 대할 때나 공과공부를 준비함에 있어서 소홀함이 큰 것 같고또한 이를 학생들이 느끼고 있다는 데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성경을 어느 정도 읽는가?(예배 시 읽는 것 제외)’라는 질문에 정기적으로 읽는 청소년은 37%, 그렇지 않은 청소년은 63%에 이른다. 중학생(6%)은 매일읽기에서 고등학생(5%)보다 더 많고 고등학교 남학생은 0%인데 비해 여학생은 5%라는 점은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성경을 더욱 자주 많이 읽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기 스스로 신앙을 세워나가는 중요한 방법인 성경읽기에 대해서 교회가 더욱 힘써야 하는 이유가 이와 같은 낮은 응답수치에 있다. 지루한 개인 성경읽기 프로그램과 성경에 대한 의문을 제 때에 해결하지 못 하는 점도 한 몫을 한다고 본다.

성경을 통독한(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두 읽음) 횟수는 얼마입니까?’라는 질문에는 1번 이상 읽은 학생이 30%인데 63%가 신약 정도도 통독하지 못 하였다. 이것은 설교와 공과를 통한 성경교육에서 성경읽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못 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QT를 얼마나 자주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일주일에 1회 이상 실천하는 청소년은 31%였다. 이 가운데에 전체적으로는 남녀가 비슷하지만 주 3회 이상 실천하는 경우에는 여학생이 조금 더 많았다. 성경을 매일 읽는 학생이 5%정도인 것을 보면 청소년시기의 QT는 대부분 개인적인 노력보다는 반별로 교사가 권면하고 격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부서가 정해놓고 하는 경우일 것이다. 간혹 교회 전체가 QT교재를 공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유년주일학교 시절 매주 요절암송을 하면서 받은 암송구절 프린트물을 책 속에 고이 간직하여 결혼 후까지 30년이 넘도록 보관하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성경에 대해서 적극적이었던 것은 고등부 시절에서였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여름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대학부 형들과 함께 전도대를 조직하여 훈련받고 매주 주일 오후에는 장춘당 공원, 남산 공원, 을지로 6가에 있던 국립의료원, 서대문 적십자 병원, 종로 5가 교회 근처의 집들을 찾아다니면서 전도를 하였다. 이 때 성경암송의 필요를 절실히 느꼈었다. 그리고 당시 네비게이토 선교회 훈련을 받았던 전도사님의 영향으로 60구절을 열심히 암송하였다. 토요일 집회에서는 ABC성경공부법을 활용한 간단한 본문공부 방법을 익혀서 조별로 성경을 읽고 교훈을 찾아내며 적용도 함께 나누는 훈련을 반복했고 결국에는 전도사님의 주석을 빌려서 까지 개인 성경공부에 열심을 내기도 하였다. 주일이나 수요일 설교는 작은 수첩에 기록하는 수고도 대학생 때까지 계속하였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하여서 중고등부 사역을 하면서 항상 네비게이토 선교회의 성경훈련인 5가지 방법(손의 예화로 설명되는)을 학생들에게 훈련을 시키고 좋은 결과를 얻었었다. 지금도 만나는 옛날 제자들은 성경읽기와 성경암송, 성경공부를 추억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네비게이토 선교회의 손의 예화는 단순하면서도 핵심적인 방법을 가르쳐준다.

1. 듣기

타인의 수고와 준비된 상황을 통해서 듣는다는 점에서 이것은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면, 설교와 공과교수, 라디오설교, 카세트 테이프에 담긴 성경, 비디오로 제작된 설교와 성경공부, 타인이 읽어 주는 성경 등이 있다.

2. 읽기

자신이 시간을 내어서 의지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보다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자신의 개인적인 상황, 계획, 신앙상태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강점이 있다. 이 때는 성경읽기표를 사용하거나 교회 부서나 반이 함께 읽어나가는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일이 필요하다.

3. 공부

성경의 깊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으로는 교재의 형태에 따라 질문식, 주제별, 인물별, 책별, 장별, 구절별 등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개인이 성경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므로 그룹이 함께 하는 것과 더불어 개인적인 공부가 더 중요한 도구이며 필요한 훈련이다.

4. 암송

성경을 마음에 새기고 말씀을 자유로 활용하기 위해서 성경을 암송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5. 묵상

대부분의 청소년은 물론 장년들도 훈련받지 못한 영역이다. 어떤 학자는 올바른 독서법은 30분 독서에 30분 회상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실제로 본문의 내용을 형식을 갖추어 반복적으로 생각해 보는 일은 중요한 방법이다. 오히려 성경이 중요한 구절들은 성경 읽기 보다는 묵상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들의 손에 성경을 들려주고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익히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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