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에 따른 다음세대 세우기 전략 (2)불확실한 미래 이겨낼 자신감 심어주자 프린트   
손종국  Homepage Email [2016-10-11 11:48:04]  HIT : 154  

‘자유학기제’에 따른 다음세대 세우기 전략 (2)불확실한 미래 이겨낼 자신감 심어주자

• 이미영 기자
• 승인 2016.09.21. 15:20
기독신문


▲ 한 기독대안학교 학생들이 자유학기 활동으로 스윗스팟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로의 진로 고민을 나누고 있다.

재능과 꿈이 ‘하나님 뜻’과 만나게 하라성경적 진로교육 프로그램 ‘스윗스팟’ 대표적 … 창의적 소명 개발 격려 활용 높여야
진로고민에 허덕이는 청소년에 주목!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학교생활은 오전 교과수업과 오후 자유학기 활동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오후 자유학기 활동은 진로탐색 활동, 주제(헌법, 경제·금융, 고전 토론, 체험 수학, 과학 등) 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 어떤 활동이든 교회가 전문강사를 발굴하고 육성해 자유학기 활동 강사로 보낼 수 있다. 그러나 특히 이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진로탐색 활동’이다. 중학교 과정이 시작되자마자 시작되는 학업 스트레스가 ‘학업 성적’과 ‘진로 문제’에 집중되어 있는 탓이다. 1등이 아니면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 1등조차 언제 1등 자리를 빼앗길지 몰라 불안한 세상. 내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변 친구들부터 밟고 올라가야 하는 세상. 그 치열한 경쟁 속에 수많은 청소년들이 좌절과 불안, 우울과 공포, 죽음의 유혹을 오늘도 견뎌내고 있다. 이처럼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는 대다수 청소년들을 교회는 주목해야 한다. 진로를 성적으로만 정하는 현실에서 교회는 청소년들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고 삶의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는 잃어버린 청소년들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 그리고 자유학기제야말로 교회가 그토록 값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진로탐색은 학생들과 1:1로 직접 의견을 나눌 수 있고, 기독교세계관을 가진 강사들이 좋은 상담자이자 역할모델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때, 교회는 자연스럽게 복음 또한 전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의 뜻과 나만의 재능이 만나는 자리, 스윗스팟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학과 위주의 입시제도에서 자신만의 재능이나 적성을 찾는 일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아무리 특별한 개성이나 재능도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경시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성적이 아주 우수하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 대다수는 대학입학도 성적에 맞춰 적성에도 맞지 않는 학과를 선택하기 일쑤다. 그러나 이 세상에 자신만의 개성이나 재능이 없는 청소년은 없다. 청소년들 각각의 재능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게 도와주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만나게 해주는 것, 그것이 이 시대 기독교가 청소년들에게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과 ‘청소년들의 소원’이 만나는 자리를 열어주는 기독교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가 개발한 성경적 진로교육 프로그램 ‘스윗스팟’이 대표적이다. ‘달콤한 지점’이라는 뜻으로 직역되는 스윗스팟(Sweat Spot)은 스포츠 용어로, 골프나 야구 등 구기 종목에서 공을 칠 때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빠르게 날아가게 하는 최적의 지점을 뜻한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스윗스팟은 청소년들이 인생에서 바로 자신만의 재능과 꿈이 하나님의 뜻을 만나는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본격적인 진로 고민이 시작되는 중학생 시절에 ‘나만의 재능과 꿈’을 찾아가고, ‘삶의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돕는 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주 목적이다.


▲ 지도자과정 조별 워크샵.


스윗스팟 교육과정은 야구경기의 형식을 따 ‘타석(나를 알기)-1루(직업세계 알기)-2루(하나님의 뜻 알기)-3루(스윗스팟 찾기)-홈(만남과 축복)’ 5단계로 나뉘어 14~15차에 걸쳐 매 시간 60~90분씩 진행된다. 스윗스팟은 우선 성경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하도록 도와서 무너진 자존감을 세워주고, 자신만의 꿈과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하게 돕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어 직업적성검사를 활용해 자신만의 재능과 적성을 찾도록 해주고, 각 재능과 적성에 따른 다양한 직업 소개를 하고, 나아가 스스로 창의적으로 소명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다. 그런 후에는 그 직업이 삶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성공’만을 강조하는 세속적 관점이 아닌 ‘각자의 특별한 은사’를 강조하는 성경적 관점에서) 평가하도록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노력들도 스스로 찾도록 한다. 마지막으로는 각자가 찾은 재능과 꿈과 이를 성취하기 위해 해야 할 노력들에 대해 보다 깊이 상담하고, 팀별로 발표해 격려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강사는 기독교 세계관을 녹여낼 수 있다. 가치중립적인 교육을 강조하는 공립학교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기독교 세계관에 따라 아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독려할 수 있는 부분은 넘쳐난다. 반면 기독교학교나 교회학교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각자의 소명과 비전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일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연구원은 스윗스팟 교육 프로그램을 “하나님의 뜻대로 제자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진로교육이 이 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이라며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학생들을 자신의 자녀처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진로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한 번의 교육만 받아도 충분히 진로상담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활용도가 높게 구성된 프로그램이며 필요에 따라 꾸준히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미디어 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지난해부터 교회 인근 학교에서 자유학기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주의 A 목사는 “사진이나 비디오, 영화 제작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각 미디어 매체에 따른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면서 학생들이 막연히 갖고 있는 진로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열어주는 방법으로 스윗스팟 교육을 접목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하면 단순히 ‘돈벌이’를 떠올리고 절망하는데, 스윗스팟 교육은 직업을 통한 ‘삶의 의미와 목적’을 고민하게 해서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리게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반 공립학교에서는 종교 편향 교육을 할 경우 계약이 해지되도록 서약서를 작성케 하고 있어서 ‘하나님’을 언급하지 않고 교육하는 부분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자유학기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돈 많이 버는 직업’을 넘어 ‘나만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다만 자유학기제가 직접적으로 직업에 관심이 적은 시기에 운영하고 있고, 충분히 교육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스윗스팟 교육을 받은 후 교회학교와 인근 학교에서 3년째 진로교육을 하고 있다는 B 목사는 “중학교에 진학한 후에 학생들 대다수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을 시작하는데, 교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상담이나 대화를 나눌 통로가 없어 답답해 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스윗스팟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해 교육을 받은 후 진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을 받은 직후 토요일에 ‘독서스쿨’에서 스윗스팟 교육을 일부 도입해서 독서 교육과 진로 교육을 병행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것은 물론 “저희만 변해서는 의미가 없다. 부모님들도 모아 교육시켜 달라”는 요구가 쇄도했다. 그래서 그 다음 학기부터는 ‘지혜로운 부모 학교’라는 교회교육 프로그램에 스윗스팟을 접목했는데, 자녀 진로 고민이 심했던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호응이 좋아 올해 10월로 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학생들을 사랑으로 바라보고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과 의지가 중요합니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학교에 강사를 보내어 일반 학생들에게도 진로 교육을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기독교적인 교육을 직접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점은 과제로 남습니다.”

이미영 기자  chop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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